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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코]② 페이스북 킬러의 등장?...스팀, 글 쓰면 코인 준다 글 올리거나 추천하면 스팀파워·스팀달러 지급...스팀 전환해 현금화 김동호 기자 2018-03-20 15:19:36

세상은 넓고 암호화폐(가상화폐)는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바쁜 투자자들을 위해 ‘알아두면 쓸모있는 신기한 코인들’에 대해 살펴본다. ‘알쓸신코’와 함께 신기한 코인의 세계로 떠나보자. [편집자주]


▲ [출처: 스팀잇]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 사람들은 끊임없이 글을 쓴다.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이들과 생각을 나누기 위해서다. 좋은 글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지지를 받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경제적 이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진 그랬다. ‘스팀잇(Steemit)’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진 말이다.


스팀잇은 좋은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경제적 이득을 돌려주고자 하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올 4월이면 출시 2주년을 맞는 스팀잇은 좋은 글을 쓴 사람에게 코인을 지급한다. 사람들의 공감을 많이 얻을수록 그에 따른 보상도 커진다. 좋은 글을 추천한 사람에게도 보상으로 코인이 주어진다. 좋은 콘텐츠를 사람들에게 알리는데 기여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에게 주어지는 코인이 바로 ‘스팀파워(SP)'와 ‘스팀달러(SBD)’다. 스팀잇은 글을 쓰거나 추천을 한 이용자들에게 일정 비율의 스팀파워와 스팀달러를 지급한다. 코인을 받은 이용자들은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코인을 팔아 현금화 할 수 있다. 스팀파워는 거래소에서 팔 수 없지만 또 다른 코인인 ‘스팀’으로 전환해 거래소에서 팔 수 있다. 스팀달러는 이미 여러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즉시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스팀파워를 스팀으로 전환하지 않고 계속 보유해도 된다. 스팀파워를 보유한 이들에겐 그에 대한 이자가 주어진다. 또한 스팀파워를 많이 보유한 이용자는 말 그대로 ‘파워’ 유저가 된다. 스팀파워가 많은 이용자가 글을 추천하면 글 작성자에게 더 많은 보상이 돌아가고 해당 글이 다른 이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되는 식이다.


물론 스팀잇이 이용자들에게 무작정 퍼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스팀잇에 글을 올리고 코인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은 콘텐츠를 올린 날부터 딱 1주일 간이다. 1주일이 지난 이후엔 아무리 추천을 받아도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 또한 1주일 이후엔 작성자가 글을 수정하거나 삭제하지 못한다. 글이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지금까지 콘텐츠 생산자에게 그에 걸맞는 보상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없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서 아무런 대가없이 글을 올리던 사람들이 속속 스팀잇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힘들지 몰라도 언젠가 페이스북을 잡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스팀잇을 꼽는 이들도 늘고 있다. 어딘가에 글을 써야만 한다면 스팀잇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후보 중 하나가 됐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다. 스팀잇 운영을 위한 블록체인 시스템 자원은 누가 제공할까?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경우엔 채굴자들이 그들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일정량의 비트코인을 받는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거래의 증명을 위한 블록이 생성된다. 대표적인 ‘작업증명(PoW)’ 방식이다.


하지만 스팀잇엔 비트코인과 같은 채굴자들이 없다. 스팀잇 이용자들은 글을 올리거나 그 글을 추천하고 코인을 받을 뿐, 블록 생성을 위한 자원을 제공하지 않는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21명의 ‘증인’이다. 스팀잇은 이용자들의 투표를 통해 21명의 증인을 선출하는데, 이들이 스팀잇 운영을 위한 블록체인 시스템 자원을 제공한다. 이를테면 비트코인의 채굴자들과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증인들에겐 일정 수준 이상의 컴퓨팅 자원 보유가 필수다. 현재는 ‘쿼드코어 CPU, 64기가바이트(GB) 이상 메모리, 300GB 이상 SSD 저장장치’ 등의 컴퓨팅 자원이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스팀잇의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증인들에게 요구되는 사양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증인들의 역할이 컴퓨팅 자원 제공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증인들에겐 보다 중요한 역할이 있는데, 이들은 스팀잇의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이용자들의 투표로 선출된 상위 20명의 증인 중 50% 이상이 합의하면 스팀잇의 운영 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을 ‘위임형 지분증명(DPoS)’이라고 하는데, 보다 민주적인 커뮤니티 운영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페이스북, 블로그 등 플랫폼 업체들이 독점해왔던 경제적 이득을 콘텐츠 생산자들에게 돌려주고 자율적인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는 스팀잇의 도전은 이제 시작됐다.


<블록체인뉴스> 김동호 기자



*관련기사: [알쓸신코]① 비트코인, 모든 암호화폐의 시작

[알쓸신코]③ 진화의 시작...이더리움, 스마트컨트랙트 시대를 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