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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혁의 블록체인 딜리버리] 아르고스 "한층 고도화된 KYC·AML 서비스를 위해" 2018-08-16
한만혁 mh@blockchainnews.co.kr



블록체인의 가능성과 활용범위는 실로 무궁무진합니다. 단순히 '가상화폐' 수준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파급력이 어마어마하지요. [한만혁의 블록체인 딜리버리]는 그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신시장을 개척하는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목요일, 가장 따끈따끈하고 주목할 만한 블록체인 기술을 만나보세요. <편집자 주>


IC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자 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나 암호화폐 거래소의 경우 투자자와 고객에 대한 신원 확인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법적인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투자자나 고객의 신원을 제대로 확인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 프로젝트가 별도의 전문업체에 이를 위임하곤 한다.


그 대표적인 곳이 아르고스(ARGOS)다. 아르고스에서 마케팅과 대외 홍보 업무를 맡고 있는 안영찬 이사를 만나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개인 신원 인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개인 신원 인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안영찬 아르고스 이사 [출처: 블록체인뉴스]


불법 자금의 유입을 막는 KYC·AML


자금 거래 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업체는 반드시 KYC(Know Your Customer)와 AML(Anti-Money Laundering)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KYC는 고객이나 투자자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것이고 AML은 자금세탁 방지, 그러니까 자금의 출처와 용도를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ICO를 진행하고자 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역시 투자자의 신원 정보를 체크해 거래 대상이 문제의 소지가 없는지 확인하고 자금세탁 등 불법 행위에 이용되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


하지만 관련 법이나 규정이 애매하다. 물론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inancial Action Task Force, 이하 FATF)가 지난 2015년 암호화폐 관련 자금세탁 방지에 대한 규정을 발표하긴 했다. FATF는 자금세탁이나 테러자금 조달 방지를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37개국이 구성한 국제기구다. 하지만 이때 발표한 규정은 암호화폐 거래소 중심이었다. ICO에 대해 명시하지는 않았다. 안 이사는 "당시에는 ICO가 그리 활발하지 않아 코인을 거래하면서 자금을 세탁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FATF는 오는 10월 기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니까 아직은 ICO에 대한 규정이 없는 상태. 그래서 국가별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스위스나 싱가포르의 경우 암호화폐의 성격에 따라 결제나 유틸리티, 자산형으로 분류한 후 자금세탁방지법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FATF의 규정을 따르고 있으며 현재 ICO를 금지한 상태다.


관련 제도가 없다고 해서 KYC와 AML을 간과하면 안 된다. 통상적으로 글로벌 감시목록(Watch List)에 있는 인물이나 업체와 거래하는 경우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일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이를 자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비용이나 절차, 데이터 가공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글로벌 감시 목록이나 위험인물 목록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데이터를 세세하게 확인하는 것도 마찬가지.


그래서 대부분의 ICO 프로젝트는 이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위임하고 있다.


▲ [출처: 아르고스 홈페이지]


국내 유일의 블록체인 KYC·AML 대행사


아르고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암호화폐 KYC·AML 인증을 대행하는 곳이다. ICO를 준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나 암호화폐 거래소가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도록 백엔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느 블록체인 프로젝트처럼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올해 1월 팀을 꾸리고 5월에 서비스를 론칭했다.


사실 아르고스가 처음부터 KYC·AML 업체를 차리려던 건 아니었다. 단지 블록체인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스터디하는 정도였다. 그러다 블록체인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했고 이 분야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됐다. 그때 여러 업체가 KYC·AML 부분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을 들었다. 당시 대부분 프로젝트가 해외 대행업체에 의뢰하고 있었는데, 언어가 안 통하는 건 물론 메일로 커뮤니케이션하다 보니 피드백이 더뎠다. 업무가 종료된 후 바로 연락을 끊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KYC·AML 서비스에 관심을 갖게 됐다. 대부분 보안업계에 있다 보니 이 부분에서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결국 회사까지 차리게 됐다. 안 이사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선데이토즈가 생각났다.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애니팡을 개발한 선데이토즈도 매주 일요일 토즈에 모여 스터디를 하다가 탄생한 곳이다.


▲ 아르고스 리포팅 샘플 [출처: 아르고스]


확실한 차별점으로 승부한다


아르고스의 연혁은 짧지만 기술력이나 업무 능력만큼은 수준급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구성원 대부분이 보안업계 출신이다. 게다가 세계적인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수준급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KYC는 크게 두 가지 단계로 나뉜다. 우선 여권 등을 이용해 ID를 인식하고 그 다음 실제 소지자의 얼굴을 인식한다. 아르고스는 이 부분을 ID 인식을 위한 최신 OCR 기술로 자동화했다.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서비스로 이미지에 있는 얼굴을 인덱스화해 유사성 여부를 확인하고, 위조 및 도용 여부를 감지한다. 덕분에 별 문제가 없을 경우 수 분 내에 처리한다. 일반 수동확인 방식에 비해 10배 이상 빠른 속도다. 또한 위조 여권까지 확실히 걸러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전수검사도 하고 있다. 사실 아무리 이미지 인식 기술이 뛰어나다 해도 완벽할 수는 없다. 안경이나 수염, 그림자 등 약간의 변화만 있어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아르고스는 전수검사까지 한다. 신원 인증 단계를 추가해 정확도를 높이는 것. 덕분에 투자자의 불평은 줄고 의뢰한 업체의 만족도는 높아졌다.


아르고스는 다우존스(DowJones)의 감시목록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한다. 실제 금융기관에서도 사용할 정도로 업계에서 인지도와 영향력을 가진 데이터다. 아르고스는 이를 기반으로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위험인물 등급도 나눴다. 글로벌 제재 목록에 있으면 생션(Sanction), 정치적으로 노출된 인물은 PEPs, 중범죄로 법적 절차를 밟고 있으면 SIPs 등 여러 등급으로 세분한 것. 프로젝트는 이를 기준으로 어느 부분까지 투자자로 수용할지 정하면 된다.


또한 아르고스는 KYC·AML이 거부된 경우 그 이유도 알려준다. 사실 KYC·AML의 경우 대수롭지 않은 이유로 거부되기도 한다. 개인정보에 사소한 오타가 있거나 사진을 들고 찍을 때 손가락으로 일부가 가려져 거절당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업체는 거절 이유까지 알려주지 않는다. 투자자는 무엇이 잘못된지도 모른 채 처음부터 다시 꼼꼼하게 해야 한다. 이런 부분을 알려주니 투자자와 프로젝트의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 외에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과 국내 기업이라 레퍼런스를 체크하기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덕분에 파운데이션X, 디센트레, 아이콘, 디블록 등 국내 유명 액셀러레이터, 대형 프로젝트, 투자자와 협업 관계를 맺고 있다. 안 이사는 "이런 장점 덕에 믿을 수 있는 곳이라는 느낌을 준다"며 "이것이 해외 업체보다 아르고스를 선호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기술 고도화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아르고스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업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 아직 블록체인 기술이 신원 인증을 완벽히 할 수 있을 만큼 발전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 안 이사의 설명이다. 또한 개인 신원 정보를 블록체인에 올리는 것도 조심스럽다고. 그렇다고 업계의 불편함을 마냥 보고 있을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일단 신원 인증 서비스를 선보이고 추후 신원 인증 사업을 확장할 때 블록체인 기술 발전 상황을 고려해 활용할 예정이다. 그는 "열린 마음으로 기술 발전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 [출처: 블록체인뉴스]


컨설팅 분야에도 손을 댈 예정이다. 아르고스는 여러 프로젝트의 KYC·AML 서비스를 진행하다 보니 ICO 전반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까지 겸비하게 됐다. 프로젝트가 실수하거나 놓치는 부분에 대해 조언할 수 있는 수준까지 된 것. 안 이사는 "전체 프로젝트 일정이나 사용자 경험을 비롯해 마케팅 채널이나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 기획, 운영 전반에 걸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자신들의 코어 비즈니스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고.


ICO를 준비하는 기업이 보다 쉽고 편하게 KYC·AML을 하도록 서비스를 자동화하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안 이사는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고도화 작업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KYC·AML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뉴스> 한만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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